작가이며 외교관 엔리케 고메즈 카리요 1906년 춘향전 번역 출간
과테말라-한국 수교 62주년…문화적 유대로 양국 관계 더욱 깊어져
빅터뉴스 2024-10-24 09:46:00
사라 솔리스 카스타네다(Sara A. Solís-Castañeda) 주한 과테말라 대사
과테말라와 대한민국 수교 62주년(1962~2024년)을 맞아 대한민국 건국 이전부터 중남미에서 한국 문학의 확산에 기여해 온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주도한 과테말라 작가이자 외교관은 엔리케 고메즈 카리요(Enrique Gómez Carrillo, 1873~1927)입니다. 그는 1906년 한국 민속의 근본적인 이야기이자 판소리 서사 장르의 일부인 춘향을 내레이션한 프랑스어 번역본 'Printemps Parfumé(향기로운 봄)'을 번역, 해석했습니다. 그의 공헌으로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등 현대 작가들이 두 지역을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대기의 왕자(The Prince of Chroniclers)’로 알려진 엔리케 고메즈 카리요는 과테말라의 작가, 저널리스트, 외교관으로 40권 이상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1905년 시드니 증기선을 타고 동양을 여행하던 중 그는 한 선박 도서관에서 'Printemps Parfumé을 발견했습니다. 여주인공인 춘향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문화적 풍요로움에 매료된 고메즈 카리요는 이 책을 번역해 스페인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했습니다.
그는 한국 서사를 모더니즘적 관점에서 이국적인 문화 영역으로 제시하여 라틴 아메리카와 스페인의 많은 독자가 당시 서구에서 많은 오해를 받았던 한국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고메즈 카리요는 프랑스어로 쓴 한국의 전통 작품을 라틴 아메리카에 가져와 당시 모더니즘적 감성에 맞게 각색하여 두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 것입니다.
고메즈 카리요가 'Printemps Parfumé을 번역하고 해석한 것은 한국 문학에 스페인어로 접근한 최초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어판을 원작으로 한 그의 작품은 스페인어권 독자들이 춘향의 전설적인 러브 스토리를 배울 수 있게 해주었고 모더니즘 미학의 독특한 뉘앙스를 심어주었습니다.
고메즈 카리요의 유산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 문화적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그는 모더니즘 스타일을 통해 독자들에게 한국 전통 내러티브를 전달했습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이 없었다면 독자들은 한국의 풍부한 문학 전통을 접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의 글로벌한 관점과 동양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은 과테말라와 한국 사이에 지속적인 문화적 관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한 세기가 지난 오늘, 한국 문학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작가 한강에게 수여된 2024년 노벨 문학상은 그 세계적 관련성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엔리케 고메즈 카리요와 같은 인물들이 라틴 아메리카에 한국 문화를 도입하는 데 있어 선구적인 역할을 한 것을 상기하면 적절할 것입니다.
고메즈 카리요가 시작한 과테말라와 한국의 문학적 인연은 양국을 하나로 묶는 깊은 문화적 유대를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10월 24일은 과테말라와 한국의 수교 62주년 기념일입니다. 이 역사는 문학 교류의 모범이 될 뿐만 아니라 문화 외교의 힘을 입증하는 증거가 되어 그 어느 때보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고메즈 카리요의 유산은 예술과 문학이 국경을 초월하여 국가 간 지속적인 다리를 만들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여 궁극적으로 양국 관계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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