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언어융합연구소 소장 최영주 교수가 지난달 2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24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은 각 학문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선정하여 널리 알리고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이 제도는 2006년부터 매년 인문사회, 이공, 한국학 세개분야에서 우수성과를 발표하며, 각 분야의 대표 과제를 통해 연구의 학문적 중요성과 사회적 기여도를 강조하고 있다.
최영주 교수(영어영문학과, 수화언어학과)는 인문사회연구소 사업을 통해 코퍼스 분석과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수어 담화 자료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대조언어학적으로 분석하여 농인 학생들의 구문 연습에 필요한 교재를 개발했다. 학생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 교재를 음성, 증강현실 이모지, 3차원(3D)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이를 통해 교사가 농인 학생의 학습 특성과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언어 교재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인문사회 우수성과 26선 중 대표로 발표를 맡은 최 교수는 “우수연구 성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연구 현장에서 묵묵히 연구를 수행하고 계신 많은 연구자들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 교수는 이어 연구의 취지를 설명하며 “농인들이 자신들의 언어 체계와 밀접하게 연관된 3차원 공간언어인 수어를 사용하다가, 이와는 무관한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그래서 저희 교재는 농인들의 모국어인 한국수어를 바탕으로 한국어를 제2 언어로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는 농인 학생들이 학습에서 겪는 장벽을 해소하고, 모두를 포용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 “앞으로도 한국수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기를 바라며, 저 역시 더 열심히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조선대 언어융합연구소의 연구는 학문적 탁월성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귀중한 사례”라며 “이번 성과는 연구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창의적인 도전과 성취를 이룬 결과물로 앞으로 연구자들이 연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선대 언어융합연구소의 이번 수상은 학문적 성취와 더불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외 학문 발전과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연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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