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지만 각국이 통화와 재정을 풀면서 세계 증권시장은 호황을 넘어 활황이다. 코스피도 전년보다 30.8% 올라 지난해 2,873.4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 황소가 돌아오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정보의 비대칭으로 개미들은 고전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추천 종목을 매달 1000개 이상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정보량이 너무 많아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빅터뉴스는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가와 6개월 후 현재가를 분석해 정확도가 높은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공개함으로써 투자들에게 투자 참고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증권사들이 매달 추천 종목 리포트를 쏟아내고 있지만 목표가를 맞춘 종목이 2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표가에 얼마나 근접하게 접근했느냐를 평가하는 RMSE(정확도)에서는 모든 증권사의 리포트가 가치가 없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5일 빅터뉴스 부설 빅터연구소의 ‘2020년 6월 증권사 추천종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2개 증권사 1004개의 리포트 가운데 목표가와 현재가(지난해 12월28일 종가 기준)가 적중한 종목(오차율 ±10%)은 238개(2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율이 10~20%인 종목은 269개 종목(26.8%), 20~30% 236개 종목(23.6%), 30% 이상 오차율을 보인 종목은 260개(25.9%)로 집계됐다.
빅터연구소는 지난해 6월 중 목표가를 제시한 29개 증권사 리포트(1063개) 가운데 15개 이상을 발표한 증권사 22개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적중 종목수가 많은 증권사 순위에서는 96개 리프트 가운데 28개를 맞춘 대신증권이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KB증권(25개)과 한화투자증권(18개), 하이투자증권(16개), 메리츠증권·미래에셋대우·하나금융투자(12개), SK증권(11개), IBK투자증권(10개)이 따랐다.
적중률 30% 이상 증권사 가운데 1위는 21개 리포트 가운데 8개를 맞춘 한국투자증권(38.1%)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유진투자증권(34.78%), SK증권·KB증권(33.33%), IBK투자증권(30.3), 하이투자증권(30.19%) 순이었다.
목표가와 실제가가 얼마나 근접했는가를 측정한 RMSE에서는 모든 증권사 리포트가 ‘참고할 가치가 없음’ 평가를 받았다. RMSE는 수치가 낮을수록 정확도가 높다는 상대 평가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보통 ▲0~10 ‘목표가 적중’ ▲10.1~20 ‘대체로 근접’ ▲20.1 이상 ‘참고할 가치 없음’ 등 3단계로 나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2개 증권사 가운데 RMSE 순위에서는 SK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하이투자증권이 상위권을 형성했고, 증권사의 강자로 알려진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메리츠투자증권 등이 꼴찌 그룹이었다.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적중률과 RMSE 모두 떨어져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 전문가는 “증권사들의 예측치가 높은 오차를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변동성(Volatil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이 더해지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분석툴로 분석하는 데에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어 새로운 접근방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키워드 : RMSE
RMSE(Root Mean Square Error·평균 제곱근 오차)는 제시된 목표가가 얼마나 근접하게 갔는지 측정하는 지표. 예를 들면 양궁은 화살을 과녁 정중앙에 얼마나 근접하게 쏘았는지 경쟁하는 경기인데, RMSE 평가를 과녁 정중앙 맞추기로 볼 수 있음. RMSE 계산 방법은 목표가와 실제가 사이에 발생하는 오차율을 제곱근해서 평균을 내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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