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부터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정책 시행을 앞두고 전남 순천시가 차세대 공공자원화 시설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 6월 연향들 일원을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건립을 위한 최적 입지후보지로 선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순천시는 건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12일부터 11월 19일까지 공람한다. 오는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주민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공공자원화시설 지하에는 소각시설과 재활용 선별 시설을 두고 지상에는 소각을 통해 발생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공연장, 체육시설, 복합문화공간 등 주민 친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연향들 일원을 미래 세대를 위한 융복합 미래산업지구로 변모시키겠다는 게 순천시의 구상이다.
시는 공공자원화시설 건립 추진을 위해 2018년 7월부터 시민사회, 주민단체, 전문가, 언론인, 의회, 일반시민 등으로 구성된 ‘순천시 쓰레기 문제 해결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쓰레기 문제 해결 공론화위원회는 100인 시민 토론회·광장토론회·정책포럼 등 시민 의견 수렴으로 2018년 12월 순천시에 정책 권고안을 제출했다.
이 권고안에 따르면 주암 자원순환센터는 매립량이 한계치에 도달해 새로운 매립장 조성이 필요하고 쓰레기 매립량을 최대한 감량 할 수 있는 소각시설 건립을 권고했다.
시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해 민선 7기 매립장과 소각시설이 결합된 클린업환경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지난 2021년 법 개정으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매립장 조성은 계획에서 제외됐지만, 민선 8기 추진하는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도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정책의 연장선상이라고 순천시는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건립은 순천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쓰레기 문제 해결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고, 생활폐기물 문제 해결과 지역 발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향들 차세대 공공자원화 시설 건립을 두고 지역 내 일각에서는 건립 반대와 시설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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