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안시 찾은 노관규 순천시장 “골목까지 콘텐츠 힘 대단”

안시 ‘자연의 힘’에 ‘문화의 힘’ 더해져 시너지 발휘
순천시, 가을철 생태자원 활용한 문화페스티벌 개최
장봉현 기자 2024-06-10 12:29:54
인구 13만 명의 소도시인 프랑스 안시. 청정한 호수와 알프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유럽의 대표 생태휴양도시로 꼽힌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 일행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안시로 연수를 떠났다. 사진=순천시 제공

프랑스 안시(Annecy)는 인구 13만 명의 소도시지만 청정한 호수와 알프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유럽의 대표 생태휴양도시다. 이 곳에서는 세계 4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라고 하는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도 열린다. 이 때문에 ‘세계 애니메이션 수도’, ‘알프스의 숨은 진주’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대한민국 생태수도’ 위상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세계 속 생태도시로 진화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생태와 문화가 융합된 도시인 프랑스 안시를 찾았다. 이번 연수는 안시국제에니매이션 페스티벌 개최 기간(6. 9~15)에 맞춰 일정이 꾸려졌다. 

노 시장 일행은 지난 8일부터 하루 3만보를 넘게 걸으며 봉류극장, 파퀴에공원 등 페스티벌 준비현장을 살펴봤다. 도심을 물로 연결한 바세운하, 골목길 시장 파머스마켓,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문화유적까지 도심 속살 곳곳을 둘러봤다.

노 시장은 “알프스산과 안시호수를 무대로 삼은 축제 현장은 한 폭의 동화를 연상케 했다”며 “거리와 상점 곳곳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뜨거운 축제 열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안시는 알프스와 호수에서 자연을 팔고, 페스티벌 거리에서 문화를 팔고, 골목 파머스마켓에서 로컬을 팔고 있다”면서 “도시의 매력을 팔아, 지역경제를 돌리는 전략이 인상깊다”고 강조했다.

노관규 순천시장 일행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생태와 문화가 융합된 도시인 프랑스 안시로 연수를 떠났다. 노관규 시장이 프랑수아 아스토르그 안시 시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순천시 제공

9일에는 과거 제지공장을 리모델링해 애니메이션 창조 허브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이미지팩토리’를 방문했다. 안시 애니메이션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이미지팩토리는 공공기관-교육기관-기업이 서로 교류하는 혁신공간이다.

이곳에서 프랑수아 아스토르그 안시 시장은 노 시장 일행을 만나 “안시는 생태도시이자 문화도시다. 아름다운 안시호는 도시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여기에 예술가들과 협업해 시작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축제가 됐다”고 소개했다. 

안시 시장은 “순천도 훌륭한 정원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생태와 문화가 융복합된 순천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관심을 보였다.

이에 노관규 시장은 “생태를 중시하는 시장님 철학이 저와 비슷하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에 문화를 입혀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만든 시장님을 꼭 뵙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안시 곳곳을 다 돌아봤는데, 문화가 골목까지 잘 스며들었다”며 “자연의 힘과 문화의 힘이 만나면, 상상할 수 없는 시너지가 난다는 것을 느꼈고, 우리 순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노 시장 일행은 마지막 일정으로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초청을 받아 개막식에 참석했다. 전 세계 애니메이션 관계자(감독·작가·제작자 등)와 팬 1000여명이 봉류극장을 가득 채웠다. 개막작 감독의 작품 소개를 시작으로 영화가 상영되며 페스티벌 시작을 알렸다.

노 시장은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막식에 대해 “일체의 의전과 형식이 생략된 오직 애니메이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개막식이었고 세계 각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애니메이션으로 소통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안시 방문에서 영감을 받은 노관규 순천시장은 가을철 문화콘텐츠로 순천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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