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밖으로 힘겹다"

[댓글여론] '환율 1400원' 화나요 70%
이재영 기자 2024-11-07 17:53:16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치솟으면서 산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치솟으면서 산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환율 상승, 즉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기업이 유리하고 수입기업은 수익성 부담이 커진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수출기업의 수혜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단 수출기업중에선 국내 완성차업계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한국 자동차업계 매출은 약 4000억원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은 현대차·기아 등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리스크도 적지 않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다면 한국발 대미 수출 물량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일부 수익성 하락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현대차 그룹은 현지 생산을 늘려왔지만, 현지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모델도 있고, 글로벌 생산 최적화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트럼프 주장대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이 축소되는 등 친환경 정책이 후퇴하면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전기차 전환 둔화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판매에 대한 규모의 경제 달성을 더디게 하기에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업체들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박 건조 계약금이 달러로 지불되는 조선업계와 해운업계 역시 고환율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될 수 있다.

반면 유가 상승과 외화환손 손실을 걱정해야할 항공업계와 100% 원유를 수입햐는 정유업계는 울상이다.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 등의 원재료를 수입하는 철강업계와 건설사들도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7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나 보호무역 등 공약으로 미뤄 우리나라 통상이나 수출에 부정적 요인이 좀 더 커보인다"며 "업종과 품목별로 기회이거나 위기일 수 있지만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한 것 같다"이라고 답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11월 6일부터 7일 낮 12시까지 '환율'과 '1400원'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491개, 댓글은 1895개, 반응은 4045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2844개, 70.31%)'가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비중 10% 이하에 그쳤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헤럴드경제 11월 6일자 <"여보, 우리 아들 유학비 어떡해"…트럼프 당선에 환율 1400원 뉴노멀 시대 ‘성큼’[트럼프 2.0 시대]>로 댓글 251개와 반응 9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유학을 안 보내고 재수시켜서 국내 대학 보내시면 됩니다. 우리가 강남 아줌마까지 걱정을 굳이(공감 787)
미국이 자국 제조업 살려서 경상수지 적자 모면하고자하는거면, 약달러 기조로 태세전환할건데. 반대로 말하고있네(공감 164)
저 큰 땅덩어리에 대통령 할 사람이 그렇게 없나(공감 31)
이제 한국은 확실히 과거 일본처럼 불황의 늪에 더욱 깊이 진입하게 되었다(공감 14)
환율 저거 조금 오른다고 걱정할 집안이면 애초에 분수에 맞게 국내대학 보내라(공감 12)

다음으로 한겨레 11월 6일자 <더 독해진 ‘트럼프 2기’…한국 배터리·자동차·반도체 ‘비상등’>에는 댓글 130개와 반응 4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일단 윤성열부터 바꾸자 안그럼 다죽는다(공감 139)
대똥걱정을 해야하는 대한민국 국민.아....(공감 28)
중.러 적국으로 만들고 오로지 바이든과 기시다에 달라붙어 퍼주고(공감 14)
안과 밖으로 힘겹다(공감 9)
미국주식으로 가야된다...이제 국내주식은 비젼이 증발했다(공감 5)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포털 다음 1위 감성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11월 6일자 <더 독해진 ‘트럼프 2기’…한국 배터리·자동차·반도체 ‘비상등’>으로 전체 반응 1969개중 1766개가 '화나요'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11월 6~7일 낮 12시까지
※ 수집 데이터 : 5940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